다케다 신켄, 신라사부로 신라인인가 라는 논쟁...

약 수년전에

TV를 보다가 해신 이라는 드라마를 하기전에..

최인호가 일본을 다니면서 다케다 신켄의 조상인 신라사부로 이야기가 나왔다.

 

내용인 즉은.. 다케다 신켄 가문이 신라인의 핏줄인것 처럼.. 아니 핏줄이라고 단정지으는 것을 봤다.

 

그 이후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최근 "풍림화산" 을 보면서 조금 더 관심이 갔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낭설이라는 말이 거의 대세로 굳어진듯 하다.

- 지식검색 기준 -

 

하지만, 무조껀 낭설이다.. 라고 말하기에는 억측이 있어보이는데..

Wiki 대백과를 보면,  다케다 가문의 다케다 신겐은 가이겐씨 19대 당주로 소개된다.

 

"세이와겐씨[清和源氏]의 중 가와치겐씨[河内源氏]계의 미나모토 노 요시미쓰[源義光] (신라사부로 요시미쓰[新羅三郎義光])를 조상로 해서, 대대로 가이슈고를 역입한 가이겐씨[甲斐源氏]라고 불린다."

 

논란1. 겐지 가문이 신라인인가?

 

미나모토 가문은 가마쿠라 막부를 시작한 가문으로,

겐지, 헤이케 가문은 대대로 천황의 왕족에서 일부 파생(?) 되어 있는 가문이다.

이 들이 싸우게 된것은 천황이 자신의 아들의 며느리를 취하면서,

자신의 아들, 아들의 며느리랑 낳은 손자..

둘중에 누가 천왕이 되느냐를 놓고 싸우다가, 결국 무사시대가 시작되는데..

 

그러니깐, 위의 기록만 본다면..

신라사부로 요시미츠는 겐지 집안의 핏줄이 되고,

만약, 이들이 신라 사람이라면, 겐지 가문이 신라 사람이어야 한다(?) 라는 이야기가 된다.

 

논란 2. 신라사부로는 성씨가 아니다.

 

신라사부로 요시미츠 에서 신라사부로를 잘 보면..

新羅三郎義光 이렇게 된다. 요시미츠를 빼면, 4자가 되므로,

필자가 추측하기로는 성씨는 新羅 가 맞다. 중간 三郎 은 성씨는 아닐것이다.

예를 들면...

미나모토 호간 요시츠네 에서... 미나모토가 성씨 이고, 요시츠네가 이름인 것 처럼..

 

논란3. 성이 미나모토면 무조껀 겐지인가.

 

이게 중요한 이슈라 하겠다.

源義光 즉, 미나모토 성씨를 적으면 무조껀 源 씨 직계라 볼수 있는가..

일본의 성씨는 우리랑 달라서 툭 하면 성씨를 바꾼다.

 

임진왜란의 원흉인 풍신수길을 보자. - 토요토미 히데요시 -

목하등길랑 -> 우시수길 -> 풍신수길

성씨를 3번이나 바꿨다.

송평원강 -> 덕천가강 - 도쿠가와 이예야스 -

 

이들은 양자로 가면 즉시 성을 바꾼다.

호조가문의 사람들이 우에스기 가문으로 가자마자 우에스기로 성씨를 바꾼 기록도 있다.

 

그러니, 과연 이 사람이 원래부터 미나모토 즉, 겐지의 후손인지 알 수가 없는거다.

만약, 이 사람이 신라 계열의 사람이라면...

그리고 원래 그 핏줄이라고 생각해서, 명문가문인 源 미나모토 성씨를 쓰다가,

다시 신라(新羅) 로 성을 바꿧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것이다.

 

결론,

 

확실한 것은

가이겐씨[甲斐源氏] 의 시작이 신라사부로가 확실하고,

그의 기록에 자신이 신라사람임을 인정하거나 입증하는 자료만 있다면,

그는 신라인의 핏줄이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성씨를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다른 블로그를 보니깐, 특히..

- 전국시대 게임이나,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카페에 글이 많은데  -

 

필자가 판단하기에는 성씨를 저렇게 까지 바꾼것으로 봐서는,

신라인의 핏줄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할 수 있다.

즉, 겐지의 성을 쓴다면, 당시에는 천왕가로 친척으로 더 명성을 날릴 수 있고,

겐페이 싸움과는 무관한 서기 800년대이므로... 겐지가 숨어야할 시기도 아니며,

신라 라는 성씨를 일부로 바꿀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성씨를 바꾼다는 것은, 명예가 아닌 뭔가 큰 동기부여가 아니면 가능하지 않은 것이다.

 

ps. 다케다 가문이 쇼군에게 인정 받을수 있던것도,

그의 조상이 겐지가문의 파생이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