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끼는 명반

베토벤 바이러스 ... Mozart 에 관하여...(2008/10/12)

보탄 2011. 3. 29. 16:12

이왕 글을 적는김에 Mozart 이야기도 빼놓을수 없겠다.

 

음악을 좀 좋아한다는, 아니... 음악을 전공한다는 사람들 대부분의 경우..

Mozart 에 대한 평가는 의견의 분분하다.

 

하지만, 심심치 않게 다음과 같은 평가들이 나타난다.

 

1. Mozart 의 음악은 쉽고, 반복이 많아 심심하다 - 연주하기에 -

2. Mozart 의 음악은 가볍다 , 즉 깊이가 없다.

3. Mozart 의 음악보다는 베토벤,브람스와 같은 작품이 더 깊이가 있다.

4. Mozart 는 대중, 서민을 위해 음악을 만들었고, 그는 서민의 천재였다. 그래서 음악의 깊이가 낮다.

 

위와 같은 의견이 지배적이다. (4번은 좀 논란이 있겠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경우도 "강마에" 라는 사람의 Mozart 에 대한 인식도

위와는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4번의 생각을 가진것으로 나오는데..

실제로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거나 하는 사람 대다수가 위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 그럴까?

 

1. Mozart 의 음악은 쉽고, 반복이 많아 심심하다 - 연주하기에 -

2. Mozart 의 음악은 가볍다 , 즉 깊이가 없다.

 

 Mozart 가 살던시대는 Bach 의 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즉, 귀족들이 아침,점심,저녁을 먹을때 또는 성당에서 행사를 할때 ... 음악은 그 분위기를 위해존재했다.

음악가들은 교황,왕실,귀족들의 유희로써 존재한 경우가 많았다.

바흐는 평생 1000개나 넘는 작품을 적었지만, 이 중 800여개가 모두 위와 같은 행사를 위해 적었다.

모짜르트는  평생 625개가 넘는 작품을 적었고, 그 역시 대부분 귀족들의 부탁을 많이 받았다.

오히려 교황과는 불편한 관계로 바흐와는 달리 왕족, 귀족을 위해 곡을 썼다.

 

이들은 한마디로 지금으로 말하자면 대중이다.

즉, 대중의 귀가 즐겁지 않으면 그를 불러주지 않으며, 생계도 끊기게 되는것이다.

 

그러니 그의 음악은 쉽고, 반복적인 곡이 많을수 밖에 없다.

바흐의 작품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종교음악은, 그냥 종교음악, 즉 Classic 음악의 분류로 본다면,

고음악 (Anicent musik ) 로 사실상 클래식에서는 거의 연주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Mozart 는 인간 - 왕족,귀족- 을 위해서 많은 곡들을 작곡했기 때문에...

모든 곡들의 Classic 의 범주에서 평가되고 마는것이다.

 

즉, 이 2가지의 경우가 다를게 없는 것이다.

 

3. Mozart 의 음악보다는 베토벤,브람스와 같은 작품이 더 깊이가 있다.

 

그렇다면, 평생 Mozart 는 대중들이 기뻐할 만한 곡만 적었단 말인가?

바흐도 그랬지만, Mozart 도 그것을 원하지는 않았다.

그는 자신도 음악가로써 기억에 남고 싶은것은 당연한 것이다.

 

바흐처럼, 그도 의뢰를 받지 않았던 작품중에 바로 그의 음악의 절정이 있던 것이다.

바흐가 평균율곡집, 골드베르그를 남긴 것 처럼

모짜르트는 피가로의 결혼, 돈 지오반니 같은 경우는 자신의 음악으로 인정받고,

대중에게서 직접 평가받기를 바란 것이다.

 

즉, 그가 작곡했던 음악중에 이와 같이 의뢰가 아닌 작품들은

베토벤, 브람스의 음악보다 더 깊이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Mozart 는 모든 음악가들의 자신과 같은 인생을 살고 있음에 대해서 불만이 많았다.

그래서 그는 모든 음악가들로 하여금 기회를 주고 싶었다.

 

Mozart 가 한 최고의 업적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최소한 그가

모든 악기에 대한 배려라고 말하고 싶다.

 

플룻,오보에,비올라...

이 악기들은 오케스트라 편성에 들어가지만, 이들 자신으로써의 음악은 없었다.

바이얼린, 첼로, 피아노는 소나타, 독주, 중주, 협주곡 등...

자신들의 지휘자 바로 아래, 아니 지휘자 보다 더 위에 올라서서 연주를 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들 악기는 그럴 기회가 없었다.